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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채운(彩韻) 신다회 2009. 8. 25. 23:35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도종환


    출처 : 노을빛으로 물든 그리움
    글쓴이 : 조은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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