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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빛

채운(彩韻) 신다회 2009. 12. 20. 13:18

사랑의 빛

                                           카렌케이시

온전한 기쁨은

아무런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사랑할 때 찾아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좀처럼 우리는 그러한 축복을 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상대방으로부터 사랑받기를 간절히 바라지요.


물론 상처받기 쉬운 내면의 자아는

교활한 몸짓이나, 덧없는 사랑의 속삭임에 의해

지금 당장은 손상 받지 않은 채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랑을 흥정하거나

조건을 앞 새우기 시작할 때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은 일종의 유희입니다.

이러한 것에 빠져들 때 진정한 사랑은

결코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지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자아를 돌보지 않고

또한 아무런 조건 없이

다른 누군가의 자아를 사랑하지 않는 한

참된 사랑은 우리 앞에 영원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따스한 사랑의 빛을 아낌없이 나눠줄 때

우리는 그 사랑의 빛이 다시금 우리에게도 비춰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또 다른 축복이요

오직 사랑만이 갖는 신비라고나 할까요

아름다운 메아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