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挽歌詩 - 도연명

채운(彩韻) 신다회 2009. 5. 24. 01:18

挽歌詩
1                                     -  도연명 -
有生必有死 早終非命促
昨暮司爲人 今旦在鬼錄
魂氣散何之 枯刑寄空木
嬌兒索父啼 良友撫我哭
得失不得知 是非安能覺
千秋萬歲後 誰知榮與辱
但恨在世時 飮酒不得足
2
在昔無酒飮 今但湛空觴
春醪生浮蟻 何時更能嘗
肴案盈我前 親舊哭我傍
欲語口無音 欲視眼無光
昔在高堂寢 今宿荒草鄕
一朝出門去 歸來良未央
3
荒草何茫茫 白楊亦蕭蕭
嚴霜九月中 送我出遠郊
四面無人居 高墳正嶕嶢
馬爲仰天鳴 風爲自蕭條
幽室一已閉 千年不復朝
千年不得朝 賢達無奈何
向來相送人 各自還其家
親戚或餘悲 他人亦已家
死去何所道 託體同山阿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도 있게 마련
일찍 죽는다 해서 목숨이 짧은 것 아니리.
어제 저녁에는 똑같이 산 사람이었으나
오늘 아침에는 귀신 명부에 이름 올랐구나.
혼백은 흩어져 어디로 가는가?
마른 몸은 빈 나무 관에 놓여진다.
귀여운 아이는 아비 찾으며 울고
친한 친구는 나를 어루만지며 통곡하네.
이득과 선실 더 이상 알지 못하니
옳고 그름 어찌 느끼겠는가.
천년만년 뒤에는
누가 또 영광과 치욕을 알겠는가.
단지 유감인 것은 세상에 있을 때
만족스럽게 술을 마시지 못한 것일세.

2
옛날에는 마실 술이 없었으나
이젠 부질없이 비었던 잔에 술이 가득 찬다.
봄 막걸리에 거품이 둥둥 뜨지만
어느 때나 다시 맛볼 수 있으리오.
안주상 내 앞에 가득 차려지고
친구들 내 옆에서 통곡하네.
말하려 해도 입에서 소리나지 않고
보려고 해도 눈에서 빛이 나오지 않는구려.
전에는 높은 집에서 잤는데
오늘은 거친 들판에서 자게 되었구나.
하루아침에 집 문을 나서 떠나면
돌아올 날 기약이 없으리.

3
황량한 풀 어찌 그리 끝도 없이 무성한가.
백양나무도 바람에 우수수 소리낸다.
된서리 내린 9월에
나를 묻으러 멀리 교외로 나가는데
사방에는 인가도 없이
높은 무덤들만 우뚝우뚝 솟았네.
말은 하늘 쳐다보며 울고
바람도 저 혼자 쓸쓸히 분다오.
무덤 구덩이 한 번 닫혀버리면
천년 동안 다시는 아침을 보지 못하리니
천년 동안 다시는 아침을 보지 못하는 것은
현명하고 뛰어난 사람도 어쩔 수 없는 것.
앞서 나를 묻으러 왔던 사람들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네.
친척들은 혹 슬픔 남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하마 노래도 부르는구나.
죽어버리면 무슨 할 말 있나.
몸을 산에 맡겨 하나가 될 따름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