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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 잘가라 - 정호승

채운(彩韻) 신다회 2009. 6. 1. 22:44

   
 






그대 잘가라 -  정호승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먼 강바람 속으로 흔적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야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출처 :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글쓴이 : bol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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