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망울 망울 피운 청춘
호기심과 해방이 손짓하는
이태원 일번 출구로 뛰어간다
핼러윈 데이
호박 가면에 각기 다른 인격들
상상의 나래를 꿈꾸는
신미한 세상
그러나 무아는 어둠속에 빠져들어
환희도 욕망도 만날수 없었다
119 -7 번지 좁은 골목 마녀 바람은
보석보다 소중한 청춘을 도미노처럼 쓰러 뜨렸다
눈감고 귀막은 어른들의 소행
맘껏 웃고 소리칠 수 있는 자유의 시간 영영 오지 않았다
더 이상 걸을 수 없음을 인식 한 신발도
두눈을 감았다
우리 희망 탑은 차디찬 주검 앞에
산도 바다도 눈물을 흘렸다
미안하다
임인년 가을 아무것도 못한 어른들의 마음은
까맣게 까맣게 타들어 가고
시월 이십구일 주인을 잃은 백오십구 켤레 신발은
빨간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낙엽처럼 뒹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