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 박정구 -
빨랫줄에 걸려 있다
남사당패 어름삐리가
팽팽한 줄 위에서 부채바람을 모은다
푸른 하늘에
어머니 무청 같은 날이 걸리고
자진모리 돌아가는 북 모서리에서
한 生이 흰 빛으로 부서진다
얼쑤, 목청이 모로 꺾일 때
상모 돌리던 장구재비는
북채에 감긴 하늘을 잡아당긴다
시래기 같은 어머니가 끌려온다
-시집 ^아내의 섬^(문학의 전당)
#타래시동인회2023년2월정모
#타래시동인회고문님박정구시인
#타래시동인회회장신다회양동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