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시인 刘禹锡(772~842)은 字는 梦得, 晚年의 自號는 庐山人이다..
유우석이 말년에 지은 시 <马嵬1)行>(五言古詩)
푸른 초원 펼쳐진 서북방 부풍현으로 가는 길에,
누런 먼지 일어나는 마외역이 있다네.
길가에 양귀비의 묘소가 있는데,
분묘의 높이가 서너 척이라네.
乃问里中兒4),皆言幸蜀时。军家诛佞倖5),天子舍妖姬6)。
이에 마외역에 사는 동자들에게 물으니,
모두들 현종이 촉으로 피난 갈 때 죽은 양귀비의 이야기를 안다고 하네.
진노한 장졸들이 양국충 일가를 죽이고,
현종도 위기에 처한 양귀비마저 외면하였다고 하네.
群吏伏门屏7),贵人牵帝衣。低回8)转美目,风日9)为無晖。
수많은 군사들이 현종 앞에 나아가 엎드려 주청하니,
양귀비는 눈물을 흘리면서 현종의 옷자락을 끌어당기며 호소하였네.
현종은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눈을 돌려 양귀비를 외면하니,
쓸쓸히 부는 바람 속에 하늘의 태양마저도 빛을 잃었다네.
贵人饮金屑10),倏忽舜英暮11)。平生服杏丹12),颜色真如故。
양귀비는 사약이나 다름없는 금가루를 입에 넣어 삼키니,
홀연히 아름다운 무궁화의 꽃잎이 지듯이 미인은 떠나갔다네.
입궁한 뒤로 평생 예뻐지고 젊어지게 하는 명약을 복용하였기에,
안색은 항상 젊어 입궁할 때와 변함이 없었다네.
属车13)尘已远,里巷来窥觑14)。共爱宿妆15)妍,君王画眉处16)。
현종을 호위하던 수레가 촉땅으로 피난 갈 때 일어났던 먼지도 오래되자,
회궁하는 길에 마외역 마을에 들러서 양귀비의 흔적을 살펴보았다네.
현종은 양귀비를 사랑하였기에 귀비의 지워진 화장조차도 아름답게 여겼고,
현종 황제가 양귀비를 위해 눈썹화장을 그려준 곳이었다네.
履綦17)無復有,履组光未灭。不见巖畔人18),空见凌波袜19)。
신발 바닥에 넣은 고운 장식물은 다시 볼 수 없었지만,
신발에 달린 장식 끈에는 그 광채가 여전히 남아있었다네.
바위에 서 있었던 미인은 만나볼 수가 없고,
공연히 양귀비가 신었던 오나라 능파비단으로 짠 버선만 볼 수 있었다네.
邮童20)爱踪迹,私手解鞶结21)。传看千萬眼,缕绝香不歇22)。
마외역의 아이들은 양귀비의 행방에 대해 애착을 가졌기에,
도굴꾼들이 양귀비 묘소의 매장품들을 빼돌렸다네.
호사가들이 서로 찾아와 구경하였는데 수천만 사람들의 눈길이 이어졌고,
버선의 실은 낡았으나 그 향기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네.
指環照骨明23),首饰敌连城24)。将25)入咸阳26)市,猶得贾胡27)驚。
반지는 뼈까지 들여다보일 만큼 신비하였다고 하며,
장식물들은 여러 성들과 바꿔도 될 만큼 귀중하였네.
고도 함양의 성으로 가져오니,
오히려 서역무역을 하는 상인들조차 놀라할 정도로 귀중하였다네.
청풍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