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 ~~~❤️
- 박두진 -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뉘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라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워어이
모두불러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날을 누려보리라
#심포지엄대한민국어디로가야하나
#해박두진시낭송신다회
#국회의원회관대회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