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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의 아름다운 월별 여정(1월) - 시몽

채운(彩韻) 신다회 2009. 7. 16. 01:04

제주 올레길의 아름다운 월별 여정(1월)

                                                               - 시몽 -

 

늘 그렇듯이 걸어갔다 다시 돌아오는 길,

문득 돌아보면 나도 하나의 점으로 남아있는 길,

내 인생의 스쳐지나간 무수한 점.......(1월의 올레길.  그린내님의 글 중에서)

 

 

 

 

  아름다운 1월의 께끗한 제주 광치기 해안의 먼 전경 (09,1.7  사진; 그린내님)

 

 

올올레꾼들이 지나간  바닷가 흔적  09,1,7  (사진:그린내님)

 

 

 

 제주 태고의 노젓는 배  태우

 저 배를 타고 고기잡이 떠난 님을 기다리던...제주 비바리는 끝내 할멍 바위가 되었든가...?  09.1.8  (사진:그린내님)

 

 

 

오롯하게 혼자 얼굴을 내민 쑥부쟁이 하나... 해국 (09.1.8  사진:그린내님)

 

 

 통오름 길목에서;푸른 무밭과 브리코리 밭을 배경으로  09.1.10   사진;그린내님.

 

 

 억새들은 겨울 바람을 이고 메마른 몸을 바스락거린다. 3코스. 09.1.10  ( 사진: 그린내님)

 

 

 겨울 바람 속에도 해맑은 쑥부쟁이 얼굴들(가을 들국화가 올레길에서는 1월에 피나 봅니다. 들국화 종이 다른가 봅니다)

 

 

 해풍을 맞으며 진피로 탈바꿈 하는 귤 껍질 (사진:그린내님) 09.1.11

 전통주(과하주) 의 월료로도 쓰입니다.  붉은 해무리 색깔이 장관입니다(시몽)

 

 

 드디어 표선 해수욕장이 저 멀리 보이는구나...

 

 

 고지가 저기인데 조금만 더 힘을 내자. 표선 해수욕장의 긴 긴 모래밭...의  올레꾼들의 발자국.

 

 

 돌아오는 길.  눈바람이 몰아치고 있구나  선흘리를 돌아오는 길 버스에서 눈 보라를 맞이했다.

 제주시까지 돌아오는 길 온통 눈과 비였다.

 이렇듯  하루에 두가지의 색다른 날씨를 맛 볼 수 있는 곳....  제주!!!(사진과 글: 그린내님)  09.1.11

 

 

 위미항 등대를 배경으로, 5코스(09,1.11  사진; 그린내님)  졍겨운 부부의 모습에서 평화를 느낌니다(시몽)

 

가다보니 아기자기한 초가집 갤러리가 그림처럼...5코스  09. 1.11    (사진:그린내님)

 

 

소정방 폭포. 6코스

 

천지연 폭포위 기정길을 건너서

서귀포 칠십리 공원을 지나 멀리 천지연 폭포 

 

  외돌개로 가는 길의  바다 올레를 가던 길에 옥빛 바다가 아름다워서.    09.1.12 (사진:그린내님)

 

 

커다란 나무를 온통 둘러싸고 줄기를 뻗고 있는 후추등이란다.

어쩜 이름도 이쁜지....  후추등이라고도 하고 바람칡등이란 이름도 가진단다.

 

 

 

 

 법환포구의 한적함 

 

 겨울 햇빛에 반짝이는 법환리 포구 09.1.12.    사진: 그린내님.

 

 

 

     7코스에서 바라본 한라산 준봉.  사진: 그린내님(09,1,28)

 

 

 

 

 

멀리보이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제주시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보이는 한라산은 볼수록 멋진 여인이다.

외돌개를 지나 아름다운 바닷가 산책로를 거치고 돔베낭 길을 돌았다.

아담한 징검다리가 놓인 속골로 접어든다.

누른 억새가 바싹말린 제 몸을 살째기 흔들며 바다와 어우러져 겨울의 따뜻한 날과

함께 손을 내밀며 오라는 것인지 가라는 뜻인지 파도와 속살거린다.(1.28 그린내님의 글중에서)

 

 

 

 

 

 

 

 올레길의 바닷가 우체국.

 

 

 

    사진:그린내님 

       

 

         나는 바닷가 우체국에서 당신을 향해 편지를 쓰고싶다

                                                                       

 

     나는,  제주도 올레 길

     바닷가 우체국에서

     당신을 향해 편지를 쓰고 싶다.

 

     파도가 밀려와 철썩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홀연히  집 떠나

     이 곳 까지 와버린 사연을 애써 변명하지 않고

     당신을 향해 편지를 쓰고 싶다.

 

     청자 빛 파도가 포말로 밀려와

     볼을 때리면

     한 평생  

     당신을 속태우게 했던  나의 과오에 대한 당신의

     회한의 파문으로 알고,

 

     애써 큰 쉼호흡으로,

     앞으로는 술도끊고,  남을 먼저 생각하고 당신을 우선시 하지 않는

     타고난 나의 성품에 대한  반성으로

     신선한 이  피빛 바다 비린내를 크게 들여 마시고 돌아 갈 것이다.

 

     굽이 굽이 이어진 태고의

     이 삼다의 올레 길의  바닷가 우체국에서

     나그네를 위해 비취 된

     한 장의 엽서를  꺼내들고

     나는

     당신을향해

     가슴에 자욱히 치쏫아 오르는

     나의 회한을 담은,

     편지를

     쓰고 싶다.

 

     아,..... 겨울 바다는 철썩이고,

     나는 빨간 우체통에

     객혈같은 그리움을

     토해 넣고는  다시

     바닷가로 난 올레 길을 향해

     떠난다.

 

                                               제주도 올레길을 그리며...  박 중관/시몽.

 

     1월의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의 여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시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