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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있거라 황진이 - 受天 / 김용오

채운(彩韻) 신다회 2009. 7. 29. 01:38

[新] 잘있거라 황진이

  • 글쓴이: 受天 / 김용오


[新] 잘있거라 황진이 / 受天 김용오
도포를 여미는 저 별들의 노래가
가슴을 쳐오는 저 빗물의 장단에
자지러지게 구름을 지피며 허공에 
부서지고 부서져 열꽃으로 누워버린 
얄궂다 가야금을 타는 섬섬옥수인 
저 몰매바람인 이것들을 어쩌랴
불러도
안을 수 없다만 
보고픔이야 
황천인들 널 잊을소냐.
살아생전 
못내 지피지 못한 분꽃 하나 
아픈 전설로 저 하늘에 묻고자 
파란 하늘을 날고픔에 몸부림치며 
글을 태우고 옷을 태워 저승의 
명월을 켜켜이 부여안고서 
또 다른 저 달 하나를 향해 
목 놓아 불러야 할 기구한 
내 노래인 것을.
☆ 흐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