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그리움 하나.. / 서정윤

채운(彩韻) 신다회 2009. 7. 31. 11:57

 


그리움 하나.. / 서정윤
 
조금도 움직이고 싶지 않은
푸른 꿈을 꾸는 날
온통 내안으로 밀고 들어와
오랜 익숙함으로 자리잡은 날개
깃털 무늬에 망설이는 흔적이 남아
하찮아 했던 것들에 눈돌릴 여유로
정지된 장면의 풍경속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묶인 매듭을 풀며, 억지로
내 가진 치유력을 믿어보지만
슬픔의 숫자를 다 헤아리지 못했다
바람속에서 바람이 만들어지고
바람속에서 날개가 생겨난다
그 바람속으로 나를 던져 버린다
어쩌다가 지나는 생각 조각들을
그냥 쳐다보며 시간으로 산을 쌓는다
 
풍선으로 날려버린 기억의 파편들
꽃을 피우는 그 어떤 힘을 찾으며
나를 올려다 보는 맑은 눈빛을 느낀다
사무치는 그리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