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사랑하옵니다 -임솔내- 사랑시를 많이 쓰시는 시인입니다.

채운(彩韻) 신다회 2009. 4. 20. 20:12

" 사랑하옵니다"   

                                                  - 임솔내 -

그리움 한 무더기 쌓아놓고 아무것도 못하옵니다.

이 사슬 세상 또 어디있겠습니까.

당신의 글 갈에 허리 잘려

되려 입맞춤을 원하옵니다.

꽃뱀으로 화해서 당신속에

들고 싶습니다.

똬리 튼 그리움이 오한을 앓습니다.

춥다가, 덮다가

불타다가, 사그라 들다

나도 어찌할바를 모릅니다.

어찌해 당신은 이런 사랑 주셨습니까?

당신에게로 가는 기차는 참으로 처연합니다.

새벽까지 달려도 선명히 닿질 않습니다.

어찌해 당신은 이런 미움 주셨습니까.

당신속에 감싸여 안개속을 걷고 싶은데 아득히 베일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어찌해 당신은 이런 그리움만 주셨습니까.

그립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사랑하옵니다.

출처 : 여민락(與民樂)
글쓴이 : 신 황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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