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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잠지 -오탁번-

채운(彩韻) 신다회 2009. 4. 20. 22:21

잠지  - 오탁번

할머니 산소 가는 길에

밤나무 아래서 아빠와 쉬를 했다

아빠가 누는 오줌은 멀리 나가는데

내 오줌은 멀리 안 나간다


내 잠지가 아빠 잠지보다 더 커져서

내 오줌이 멀리멀리 나갔으면 좋겠다

엽집에 불 나면 삐용삐용 불도 꺼주고

황사 뒤덮인 아빠 차 세차도 해주고


내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호호호 웃는다

- 네 색시한테 매일 따스운 밥 얻어 먹겠네-


출처 : 국악사랑대금사랑
글쓴이 : 신황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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