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서막 / 박광호
꽃샘추위 춘설 분분 하더니
밤새 온 천지 눈꽃으로 치장하고
봄맞이 리허설 아침을 열었네
하품 켜는 고단한 아침
삶에 겨운 애잔한 마음들에
순백의 기쁨을 안겨주며
바람 잠든 설원의 소박한 산촌이
카드 속 풍경처럼
평화롭게 조명되고
마음속 모든 시름
깨끗이 잊히며
포근한 사랑품에 안기운 듯
행복의 환희로 다가 오는
눈꽃의 향기
쌓이며 녹아들며
봄기운 불어 넣는 춘설은
메마른 대지의 잠을 깨우고
마음엔 이미
봄의 서막이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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