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된 아들 딸들아 미안하다
(세월호 참사 추모시)
신다회
4월 15일
꿈에 부푼 수학 여행길
입시전쟁 공부압박으로 시달린 마음 달래고자
저 푸른 바다를 보며
저 넓은 바다를 보며
미래 큰 나무가 되고자
설레임 가득 담고 세월호에 몸을 실었어라
허나 어른들의 무지로
뒤집어진 양심으로
17세 꿈 많은 대한의 아들 딸들이 차가운 물속에 갇쳐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여행길이 되었으니
잔인한 4월
꽃비가 되어 떨어진
너희들의 억울한 울부짖음이
우리들 가슴속에 피눈물 되어 흐르는구나
아들 딸들아 미안하다
지켜주지못해 미안하다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별이 되었으니 어찌하오리까
바다의 신이여
무엇이 그리 당신을 노하게 하셨나이까
우리 아들 딸들이 시퍼런 당신 가슴에서
떨며 몸부림치다 소금별이 되었습니다
부디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하늘의 신이시여
우리 아들 딸들 천상에 가서나마
입시지옥 없는 평화롭고 따스한 곳에서
피우지 못한 꽃 활짝 피워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보살펴주소서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호 추모시 (신다회)- 해병대전우신문(1면 전면). 무공수훈신문. 무사잡지. 모악산지에 실림 (0) | 2014.06.11 |
---|---|
초담산방 (시담회) - 시낭송(신다회)과 젓대소리의 하모니 송담골 골짜기에 울려퍼졌다! (0) | 2014.06.11 |
백승익 작가 작품 전시회 - (시낭송: 신다회)그리운 바다 성산포 (0) | 2014.03.15 |
[스크랩]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 / 유안진 ? (0) | 2013.04.08 |
내가 나에게 미안해!! (0) | 2013.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