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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첫모임 지역 문학 고문님과 함께 : 신다회 시인

채운(彩韻) 신다회 2025. 2. 17. 12:56

☃️~~~겨울의 시~~~☃️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 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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