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채운(彩韻) 신다회 2013. 1. 3. 16:22

*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한겨울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발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혼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깨어,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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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 아버지와  아들***  

 

82세 노인된 늙은 아버지와 52세된 아들이 거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마당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습니다.
그래서 늙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들아~ 저게 뭐냐?
"네. 아버님. 까마귀입니다.
아들은 다정하게 대답했습니다.
잠시 후. 늙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얘야~~~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똑똑한 발음으로 대답합니다.
"네~~~~까.마.귀.입니다. 까.마.귀.요!
잠시 후. 늙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세번째 물었습니다.
"얘야~~~~~~~~~~저게 뭐야???
그러자 아들은 고개를 돌리고 늙은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네. 아버님.까마귀에요!
그런데 얼마 후. 늙은 아버지는 또 물었습니다.
"얘야~~~저게 뭐냐???
똑같은 질문에 드디어 아들은 짜증 났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휙~~~! 돌리면서 퉁명스럽고 큰 소리로 쏴붙였습니다.
"아~~~~글쎄 까마귀라니까요!!! 까마귀!  안 들리세요???
아들의 대답엔. 늙은 아버지가 느낄만큼 충분하게 짜증이 섞여 있었습니다.

늙은 아버지도 그걸 알아차렸습니다.
그런 후. 아버지는 방으로 들어가셨고.
오래되어 색이 바래진 낡은 아버지의 일기장을 들고 나오셨습니다.
늙은 아버지는 그 일기장의 한 쪽을 펼치고는 아들에게 건네주면서 읽어보라고 말했습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오늘은 까마귀 한마리가 집마당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네 살 박이 아들이 "아빠.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응~~~~~~~~~~ 저건. 까마귀란다. "하고 대답해주자.
"까마귀?" 라고. 말을 다 하다니...
"좀 있더니. 이 녀석이. "아빠.저게 뭐라구??? 하며 또 묻는다". "우~~~~~저건 까마귀라는 거야.
까마귀!!"   "까마귀?"  까마귀??"
그 조그만 입으로 연신 말했다.

얼마있다가 아들은 또 "아빠 저게 뭐야!!!
오늘 연거푸 23번씩이나 똑같이 물어 봤다.
아무래도... 우리 아들은 천재인가 보다.
"나는 "까마귀 라고 똑같은 대답을 23번씩 해주면서도 즐겁고 행복했다.
"사랑하는 내 아들...
아버지의 낡은 일기장엔 자기가 네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도 자식을 키웁니다.
훗날 내 자녀가 나에게 이렇게 대할 지도 모를 일입니디.
나 하나 키우시기 위해 당신의 배고픔을 다 참으시고
당신의 청춘을 다 불사르신 부모님...
 

 

출처 : 아름다운 인연이 고이는 방.
글쓴이 : Ado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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