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새해 첫날의 엽서: 이해인의 시? / 새해 사자성어 `제구포신(除舊布新)`

채운(彩韻) 신다회 2013. 1. 3. 16:42

2013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이 뽑혔다.

교수신문은 지난 10~19일 전국의 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중 30%가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제구포신을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제구포신은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소공(昭公) 17년 노나라의 대부(大夫) 신수(申須)가 하늘에 나타난 혜성을 제구포신의 징조로 해석했다는 기록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혜성을 변혁의 징조로 본 것이다.

제구포신을 추천한 이종묵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옛 사람들은 낡은 것은 버리고 새 것은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 것의 폐단도 미리 보고자 했다"며 "이것이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며 진정한 제구포신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제구포신에 이어 교수들의 28.4%는 '원융회통(圓融會通)'을 선택했다. 여러 갈래의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은 28.1%의 지지로 3위에 올랐다.

 

 

 

 

 

 

 

전남 해남군 땅끝 일출

 

새해 첫날의 엽서/ 이해인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자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묵은  달력을  떼어내는
나의  손이  새삼  부끄러운  것은
어제의  시간  들을   제대로  쓰지 못한
나의  게으름과  어리석음  때문이네

나의  주변  정리는  아직도  미흡하고
어제  하던  일들의  마무리도  안했는데
불쑥  들어서는  손님처럼
다시  찾아 오는  새해를.........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읽어내고  소중히  여기는
고운  감각을  지닌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한
새해의  새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눈  속의  동백꽃  같은  마음으로
우리는  희망찬  새해의  연인이  되자

 

 

 

출처 : 달빛과 바위
글쓴이 : 월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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