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817

연천 선사박물관 :축시낭송 신다회

🍁🍂~11월이 전하는 말~🍁🍂 - 반기룡- 한 사람이 서 있네 그 옆에 한 사람이 다가서네 이윽고 11이 되네 서로가 기댈 수 있고 의탁이 되네 직립의 뿌리를 깊게 내린 채 나란히 나란히 걸어가시네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꿈쩍하지 않을 곧은 보행을 하고 싶네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만나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올곧은 모습으로 어기여차 어기여차 장단에 맞춰 풍악에 맞춰 사뿐히 사뿐히 걸어가시네 삭풍이 후려쳐도 평형감각 잃지 않을 온전한 11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네 #문화예술협의체창립전김태영대표 #연천선사박물관2층전시관 #신평김태영작가님댁바베퀴파티불멍

카테고리 없음 2023.11.22

전주에서 1박~ :그리움으로 물드는 가을 (신다회 시인)

🍁~~~마음 ~~~🍁 - 곽재구 - 아침 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 군데입니다 작은 창틈 사이로 아침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진 걸레 위에 내 가장 순결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 있지만 언제나 꽉 차 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전주비빔밥고궁에서오찬 #물들고싶다가을단풍처럼

카테고리 없음 2023.10.28

전라북도 도민의날 :모악산 편백나무산책(신다회 시인)

💌~~ 뼈저린 꿈에서만 ~~💌 - 전봉건 - 그리라 하면 그리겠습니다. 개울물에 어리는 풀포기 하나 개울 속에 빛나는 돌멩이 하나 그렇습니다 고향의 것이라면 무엇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금도 똑똑하게 틀리는 일 없이 얼마든지 그리겠습니다. 말을 하라면 말을 하겠습니다. 우물가에 늘어선 미루나무는 여섯 그루 우물 속에 노니는 큰 붕어도 여섯 마리 그렇습니다 고향이 일이라면 무엇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금도 똑똑하게 틀리는 일 없이 얼마든지 말하겠습니다. 마당 끝 홰나무 아래로 삶은 강냉이 한 바가지 드시고 나를 찾으시던 어머님의 모습. 가만히 옮기시던 그 발걸음 하나하나 조용히 웃으시던 그 얼굴의 빛 무늬 하나하나 나는 지금도 말하고 그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도 한 가지만은 그러나 아무리 몸..

카테고리 없음 202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