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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박두진)- 신다회 시낭송분과위원장 오프닝 낭송(은평문인협회 시낭송회

🌞~~~ 해 ~~~ 🌞 - 박두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뉘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라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

카테고리 없음 2023.07.13

7.4남북공동성명 50주년:축시낭송신다회

🌻~~~ 끊어진 철길 ~~~🌻 - 신경림 - 끊어진 철길이 동네 앞을 지나고 '금강산 가는 길'이라는 푯말이 붙은 민통선 안 양지리에 사는 농사꾼 이철웅씨는 틈틈이 남방한계선 근처까지 가서 나무에서 자연꿀 따는 것이 사는 재미다 사이다병이나 맥주병에 넣어두었다가 네댓 병 모이면 서울로 가지고 올라간다 그는 친지들에게 꿀을 나누어 주며 말한다 "이게 남쪽벌 북쪽벌 함께 만든 꿀일세 벌한테서 배우세 벌한테서 본뜨세" 세밑 사흘 늦어 배달되는 신문을 보면서 농사꾼 이철웅씨는 남방한계선 근처 자연꿀따기는 올해부터는 그만두어야겠다 생각한다 '금강산 가는 길'이라는 푯말이 붙은 인근 버렸던 땅값 오르리라며 자식들 신바람 났지만 통일도 돈 가지고 하는 놀음인 것이 그는 슬프다 그에게서는 금강산 가는 철길뿐 아니라 서..

카테고리 없음 2023.07.11

여류작가들과 1박 신다회시인

💌~~우리 땅의 사랑노래~~💌 - 김용택 - 내가 돌아서드래도 그대 부산히 달려옴같이 그대 돌아서드래도 내 달려가야 할 갈라설래야 갈라설 수 없는 우리는 갈라져서는 디딜 한 치의 땅도 누워 바라보며 온전하게 울 반 평의 하늘도 없는 굳게 디딘 발밑 우리 땅의 온몸 피 흘리는 사랑같이 우린 찢어질래야 찢어질 수 없는 한 몸뚱아리 우린 애초에 헤어진 땅이 아닙니다. #여류작가들의1박여행 #이작가님의예쁜별장에서 #새소리시낭송불멍으로힐링

카테고리 없음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