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범 김구 ~~~ 🍀 - 고은 - 1949년 6월 26일 그날은 온통 통곡의 날이었습니다 그것밖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늘은 나라의 아버지를 가슴에 품은 날입니다 삼천리 강산 온통 통곡이었습니다. 그토록 오래 헤어져 있었건만 그토록 동포의 친구이던 당신이기에 그토록 동포 각자에게 한식구이던 당신이기에 아 백범 김구선생! 그토록 동포를 사랑하던 당신이기에 처음부터 세바다 밀물 썰물 가득히 그런 당신이 어이없게 쓰러진 피투성이일 줄이야 어쩌란 말이냐. 어쩌런 말이냐. 땅바닥 치고 옷을 찢어 이 선야 방방곡곡 통곡의 날 이었습니다. 아 백범 김구선생! 당신의 삶이 민족의 것이므로 당신의 죽음도 온 민족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날 그날이래 통곡의 날이었고 분노의 날이었습니다 모든 희망이 꽉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