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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광도서에서 시낭송후 반가운 친구와조우 (신다회시인)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 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부산서면영광도서 #신다회시낭송 #부산친구와짧은3시간아쉬운만남

카테고리 없음 2023.05.02

피고지는꽃 4월에 ~:신다회 시인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 이기철​ -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 놓아 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 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 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 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 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 놓고 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 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 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 놓아 보렴 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 놓고 사랑도 미움도 벗어 놓고 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 보렴 더 걸어야 닿는 집도 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 도전처럼 초조한 생각도 늘 가볍기만 한 적금 통장도 벗어 놓고 벚꽃 그늘처럼 청정하게 앉아보렴 ​그러면 용서할 것도 용..

카테고리 없음 2023.04.26

임실 옥정호(붕어섬) 출렁다리 : 신다회시인 고향나들이 초등친구들과답사

🍀 ~~~ 4월은 갈아엎는 달~~~ 🍀 - 신동엽 - 내 고향은 강 언덕에 있었다. 해마다 봄이 오면 피어나는 가난. 지금도 흰 물 내려다보이는 언덕 무너진 토방가선 시퍼런 풀줄기 우그려 넣고 있을 아, 죄 없이 눈만 큰 어린것들. 미치고 싶었다. 4월이 오면 산천은 껍질을 찢고 속잎은 돋아나는데, 4월이 오면 내 가슴에도 속잎은 돋아나고 있는데, 우리네 조국에도 어느 머언 심저, 분명 새로운 속잎은 돋아오고 있는데, 미치고 싶었다. 4월이 오면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의 함성. 광화문서 목 터진 4월의 승리여.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 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 갈아엎었으면 갈아엎은 한강연안에다 보리를 뿌리면 비단처럼 물결칠, 아 푸른 ..

카테고리 없음 202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