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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은평문화원 구청장님 간담회 (오프닝 시낭송 신다회시인 : 우리모두 하나되어)

🌸~~ 나리꽃 추억~~🌸 - 신다회 - 주근깨 많은 참나리 쑥 내민 입술로 장독대에 모여 앉은 채송화 봉선화 맨드라미 보며 쪽쪽쪽 세리머니를 날린다 까르르까르르 웃음소리 배롱나무 가지에 올라 나팔꽃을 깨우고 뜨거워진 장독대 파티는 끝날 줄 모르는 나비 여치 매미의 콜라보 하얀 수건 동여매고 밭일에 땀 흠뻑 젖어 들어오는 어머니 꽃놀이하는 꼬마아이 얼굴에 나리꽃 수술로 빨간 립스틱 칠하곤 금세 해바라기 된다 꽃 피고 지는 오십 년 세월 환하게 웃는 당신이 그리워서 긴 허리 세워 다시 붉게 피었어요 하늘나라에서 지금 보고 계시지요 지금 웃고 있지요 #2024년은평문화원구청장간담회 #은평구김미경청장님과함께화이팅 #우리모두하나되어오프닝시낭송신다회 #역촌왕돈까스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초복날 문학선후배의 따스한 만남 (신다회 시인)

🌻~~정동진~~🌻 정호승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 해는 바다 위로 막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라볼 수 있어도 성큼 떠오르고 나면 눈부셔 바라볼 수가 없다. 그렇다 우리가 누가 누구의 해가 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서로의 햇살이 될 수 있을 뿐 우리는 다만 서로의 파도가 될 수 있을 뿐 누가 누구의 바다가 될 수 있겠는가 바다에 빠진 기차가 다시 일어나 해안선과 나란히 달린다 우리가 지금 다정하게 철길 옆 해변가로 팔짱을 끼고 걷는다 해도 언제까지 함께 팔짱을 끼고 걸을 수 있겠는가 동해를 향해 서 있는 저 소나무를 보라 바..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문득회 7월 오찬 (신다회 시인.시낭송가)

🍉 🦈 ~~ 여름 ~~ 🍉🦈 - 이시영 - 은어가 익는 철이었을 것이다 아니다 수박이 익는 철이었다 통통하게 알을 밴 섬진강 은어들이 더운물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찬물을 찾아 상류로 은빛 등을 파닥이며 거슬러 오를 때였다 ​그러면 거기 간전면 동방천 아이들이나 마산면 냉천리 아이들은 메기 입을 한 채 바께스를 들고 여울어 걸터앉아 한나절이면 수백 마리 알 밴 은어들을 생으로 흝어가곤 하였으니, 그런 밤이면 더운 우리 온몸에서도 마구 수박내가 나고 우리도 하늘의 어딘가를 향해 은하수처럼 끝없이 하옇게 거슬러 오르는 꿈을 꾸었다 #문득회文得會즐거운오찬 #은평구정선할매에서 #문인들의반가운만남깊은인연

카테고리 없음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