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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연 새해인사드립니다! - 신다회 시인.시낭송가

⭐~~~ 새해를 향하여 ~~~⭐ - 임영조 - 다시 받는다 서설처럼 차고 빛부신 희망의 백지 한 장 누구나 공평하게 새로 받는다 이 순백의 반듯한 여백 위에 무엇이든 시작하면 잘 될 것 같아 가슴 설레는 시험지 한 장 절대로 여벌은 없다 나는 또 무엇부터 적을까? 소학교 운동회 날 억지로 스타트 라인에 선 아이처럼 도무지 난감하고 두렵다 이번만은 기필코…… 인생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건강에 대하여 몇 번씩 고쳐 쓰는 답안지 그러나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재수인가? 삼수인가? 아니면 영원한 未知修인가? 문득 내 나이가 무겁다 창문 밖 늙은 감나무 위엔 새 조끼를 입고 온 까치 한 쌍 까작까작 안부를 묻는다, 내내 소식 없던 친구의 연하장처럼 근하신년! 해피 뉴 이어! #입춘희망의백지한장 #무엇부..

카테고리 없음 2022.02.07

타래시동인회 신년 정모- 신다회 회장

⭐~~~새해가 밝았습니다~~~⭐ - 나태주 -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 다섯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선물 받을 차례입니다 ​ 그 위에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 황송할 뿐입니다 ​ 다만 두 손 가지런히 맞잡고 절을 드릴 따름입니다 #타래시동인회신년정모신다회 #회원님생일파티 #양동이에서오찬와인파티 #시낭송과복권나눔선물신다회회장

카테고리 없음 2022.01.20

소원시(이어령)- 신다회시인 낭송

소원시 - 이어령 - 새해를 맞았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눈앞인데 그냥 추락 할 수는 없습니다 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친 시민들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주소서 날개하소서 뒤쳐진 자들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입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공작새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가는 가족에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 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

카테고리 없음 2022.01.14

120월의기도(목필균)- 신다회낭송

⭐~~~12월의 기도~~~⭐ - 목필균 -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 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 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게 여기다 풀어 놓습니다. 제 얼굴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지천명으로 가는 마지막 한 달은 숨이 찹니다. 겨울바람 앞에도 붉은 입술 감추지 못하는 장미처럼 질기게도 허욕을 쫓는 어리석은 나를 묵묵히 지켜보아 주는 굵은 나무들에게 올해 마지막 반성문을 써 봅니다. 추종하는 신은 누구라고 이름짓지 않아도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같이 때가 되면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월을 벽에 겁..

카테고리 없음 2021.12.23

가을의 초대장(김용화)-오픈축시낭송 신다회

??~~~가을 엽서~~~?? - 안도현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 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은평구구산동거북마을한울대축제# #오픈축시낭송신다회

카테고리 없음 2021.12.05

타래시동인회시화전: 신다회

⚘~~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 김재진 -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허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시화신평김기상작가작품 #타래시동인회시화전 #'타래시동인회작가와서예가김기상작가

카테고리 없음 2021.11.19

11월의 나무 -이해인 : 신다회시인

??~~~11월의 나무처럼~~~?? - 이해인 - ​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마리 앉히고 싶어요 ​ 11월의 청빈한 나무들 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은평구한옥마을셋이서문학관 #가을속에서 #타래시동인회제16회시화전

카테고리 없음 202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