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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시낭송:신다회 대금 율포 전종일-수영협회 강회장님 생신

⭐️~~~구들목 ~~~ ⭐️ - 박남규 - 검정 이불 껍데기는 광목이었다. 무명 솜이 따뜻하게 속을 채우고 있었지. 온 식구가 그 이불 하나로 덮었으니 방바닥만큼 넓었다. 차가워지는 겨울이면 이불은 방바닥 온기를 지키느라 낮에도 바닥을 품고 있었다. 아랫목은 뚜껑 덮인 밥그릇이 온기를 안고 숨어있었다. 오포 소리가 날즈음, 밥알 거죽에 거뭇한 줄이 있는 보리밥, 그 뚜껑을 열면 반갑다는 듯 주루르 눈물을 흘렸다. 호호 불며 일하던 손이 방바닥을 쓰다듬으며 들어왔고 저녁이면 시린 일곱 식구의 발이 모여 사랑을 키웠다. 부지런히 모아 키운 사랑이 지금도 가끔씩 이슬로 맺힌다. 차가웁던 날에도 시냇물 소리를 내며 콩나물은 자랐고, 검은 보자기 밑에서 고개 숙인 콩나물의 겸손과 배려를 배웠다. 벌겋게 익은 자리..

카테고리 없음 2022.12.13

현인문학회이취임및문학상시상:축시낭송신다회

☃️~~~겨울의 시~~~☃️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 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2022년현인문학회회장이취임식 #현인문학상시상식 #현인문학회장송삼용 #초대시낭송신다회 현인문학 송삼용회장 취임사 시인가수 설인수 현인문학 부회장 가수 김정옥

카테고리 없음 2022.12.12

JSIS전북 새만금 혁신심포니엄

⭐~~~ 희망가~~~ ⭐ - 문병란 -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고비 지나면 구름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전북과새만금의미래비젼 #전북도청과출향단체가연합해서개최 #JSIS(전북새만금혁신심포지엄 #재경전북도민회여성부위원장신다..

카테고리 없음 202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