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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해맞이 :신다회시인

❤️ ~~~ 해 ~~~❤️ - 박두진 -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뉘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라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카테고리 없음 2023.01.07

김형석교수특강:축시낭송 신다회

💌~~선지해장국~~💌 - 신달자 - 한 사내가 근질근질한 등을 숙이고 걸어갑니다 새벽까지 마신 소주가 아직 온 몸에 절망을 풍기는 저 사내 욕을 퍼마시고 세상의 원망을 퍼마시고 마누라와 자식까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퍼 마시다가 누구를 향해 화를 내는지 두리번 거리다 다시 한 잔 드디어 자신의 꿈도 씹지도 못한 채 꿀꺽 넘겨버린 저 사내 으슥으슥 얼음이 박힌 바람이 몰아치는 청진동 길을 쿨럭쿨럭 기침을 하며 걸어가다가 바람처럼 '선지 해장국' 집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야릇한 미소를 문지르며 진한 희망 냄새 나는 뜨거운 해장국 한 그릇을 받아 드는데 소의 피, 선지 한 숟가락을 물컹하게 입 안으로 우거지 한 숟가락을 들판같이 벌린 입 안으로 속풀이 해장국을 한 번에 후루룩 꿀꺽 마셔버리는데 그 사내 얼굴빛..

카테고리 없음 2023.01.03

역사의 노정기 (강기옥)-낭송 신다회

*역사의 노정기* 강 기 옥 역사의 숨결을 찾아 깊고 험한 산길을 헤매는 사람 조상의 발자취를 찾아 마을 어귀 골목길을 서성이는 사람 오랜 세월 자연에 묻혀버린 역사를 찾아 오늘의 이야기로 되살려 내는 그대는 역사의 파수꾼입니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계곡을 지나 숲을 헤치는 열정 그것은 작은 돌멩이도 소중히 여기는 사랑이었습니다. 닳아빠진 비문(碑文)을 읽어내는 지혜였습니다. 주인 없는 묘지에서 역사의 교훈을 읽어내는 혜안이었습니다. 그대 가슴 가득한 열정으로 발품 팔아 밝혀낸 역사의 사실들이 아름다운 결정(結晶)을 이뤄 큰 빛을 발합니다. 그대 발길이 닿는 곳마다 다시 살아난 역사의 이 향기가 오늘은 먼저 그대 가슴에 영광으로 피어나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역사의 금자탑(金字塔)을 세우는 아..

카테고리 없음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