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817

겨울산(박용철)- 축시낭송 신다회

☃️~~겨울산~~ ☃️ 시향 박용철 산들이 옹기종기 남으로 서쪽으로 길게 누워 병풍 되고 산밑 아래 강들은 세월을 등에 없고서 시린발을 녹인다 능선과 능선 사이 흰눈이 덧 칠하니 굵고도 가는 선이 산수화의 극치로다 선 고운 동양화 한점 화폭에 가득하다 겨울산 등줄기에 올라탄 저녁노을 넘어가는 길목에서 울음보가 터졌구나 울음은 네가 우는데 눈물은 내가 흘러 근원도 명확하게 마음까지 환하게 덜어내고 비워낸 그 모습이 눈에 선해 내 차마 왔던 길 가려니 발목이 시큰하다 #박용철시인길위에서쓴시조출판기념회 #겨울산2김용철시낭송축시신다회 #퓨로랜스오목교점 #문학신문심우종회장축사 가수 선예지 시조창 가수 축하송 이춘종팬플렛 가수 이느낌

카테고리 없음 2023.11.24

솔솔 솔바람타고 이웃 만나러 바람부는날 : 신다회시인 낭송

💌~~바람이 붑니다~~💌 - 나태주 - 바람이 붑니다 창문이 덜켱댑니다 어느 먼 땅에서 누군가 또 나를 생각하나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낙엽이 굴러갑니다 어느 먼 별에서 누군가 또 나를 슬퍼하나 봅니다 춥다는 것은 내가 아직도 숨쉬고 있다는 증거 외롭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혼자가 아닐거라는 약속 바람이 붑니다 창문에 불이 켜집니다 어느 먼 하늘 밖에서 누군가 한 사람 나를 위해 기도를 챙기고 있나 봅니다. ​#솔솔솔바람타고겨울이온다 #아자아자추위쯤이야 #야외행사장춥다

카테고리 없음 2023.11.24

통일전방대의 가을 :신다회 축시낭송

🍁~~통일전망대의 가을~~🍁 -이승복- 빨갛게 취한 나무들이 어깨동무하며 몸 들썩여 한꺼번에 소리를 내지른다 통일이 보고 싶다고 바람결에 목청을 돋운다 소리는 오색 단풍을 담은 바다에서도 들리누나 삶 자국 검게 그을린 바위에 드리운 그림자 삼키며 금강산 자락이 색동옷 입고 요동침은 무엇 때문이뇨 칠천만 민족의 염원 통일의 깃발을 바람이 흔들고 싶음인가 억새 같은 노년의 심줄이 이젠 참다못해 땅에 눕고 꺾인 갈대의 흰머리 힘없이 풀풀 땅에 날리누나 정녕 통일의 그 몸짓을 우리 대에서도 못 본다면 허리가 잘린 채 언제까지 못박혀 있어야 되겠느냐 어서 뭉쳐질 순 없는가 빨리 하나될 순 없는가 망망대해 기러긴 거칠 것 없이 오가잖니 독버섯에 취한 붉은 노을빛 포말이 쓰나미같은 게거품을 토하며 마지막 발악을 해대..

카테고리 없음 2023.11.22

연천 선사박물관 :축시낭송 신다회

🍁🍂~11월이 전하는 말~🍁🍂 - 반기룡- 한 사람이 서 있네 그 옆에 한 사람이 다가서네 이윽고 11이 되네 서로가 기댈 수 있고 의탁이 되네 직립의 뿌리를 깊게 내린 채 나란히 나란히 걸어가시네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꿈쩍하지 않을 곧은 보행을 하고 싶네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만나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올곧은 모습으로 어기여차 어기여차 장단에 맞춰 풍악에 맞춰 사뿐히 사뿐히 걸어가시네 삭풍이 후려쳐도 평형감각 잃지 않을 온전한 11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네 #문화예술협의체창립전김태영대표 #연천선사박물관2층전시관 #신평김태영작가님댁바베퀴파티불멍

카테고리 없음 2023.11.22

전주에서 1박~ :그리움으로 물드는 가을 (신다회 시인)

🍁~~~마음 ~~~🍁 - 곽재구 - 아침 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 군데입니다 작은 창틈 사이로 아침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진 걸레 위에 내 가장 순결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 있지만 언제나 꽉 차 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전주비빔밥고궁에서오찬 #물들고싶다가을단풍처럼

카테고리 없음 2023.10.28

전라북도 도민의날 :모악산 편백나무산책(신다회 시인)

💌~~ 뼈저린 꿈에서만 ~~💌 - 전봉건 - 그리라 하면 그리겠습니다. 개울물에 어리는 풀포기 하나 개울 속에 빛나는 돌멩이 하나 그렇습니다 고향의 것이라면 무엇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금도 똑똑하게 틀리는 일 없이 얼마든지 그리겠습니다. 말을 하라면 말을 하겠습니다. 우물가에 늘어선 미루나무는 여섯 그루 우물 속에 노니는 큰 붕어도 여섯 마리 그렇습니다 고향이 일이라면 무엇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금도 똑똑하게 틀리는 일 없이 얼마든지 말하겠습니다. 마당 끝 홰나무 아래로 삶은 강냉이 한 바가지 드시고 나를 찾으시던 어머님의 모습. 가만히 옮기시던 그 발걸음 하나하나 조용히 웃으시던 그 얼굴의 빛 무늬 하나하나 나는 지금도 말하고 그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도 한 가지만은 그러나 아무리 몸..

카테고리 없음 2023.10.28

북한산 이해륭선생유적지답사(은향):신다회 시인

🍁~~노을~~🍁 - 기형도 -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오후 6시의 참혹한 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하지 않는 무서운 시간 바람은 긴 채찍을 휘둘러 살아서 빛나는 온갖 상징들을 몰아내고 있다. 도시는 곧 활자들이 일제히 빠져 달아나 속도없이 페이지를 펄럭이는 텅 빈 한 권 책이 되리라. 승부를 알 수 없는 하루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패배했을까. 오늘도 물어보는 사소한 물음은 그러나 우리의 일생을 텅텅 흔드는 것. 오후 6시의 소각장 위로 말없이 검은 연기가 우산처럼 펼쳐지고 이젠 우리들의 차례였다. 두렵지 않은가. 밤이면 그림자를 빼앗..

카테고리 없음 2023.10.26

은평문화원 푸른백일장 : 신다회시인

🌼 ~~~ 저 들에 저 들국 다 져불것소 ~~~ 🌼 - 김용택 - 날이면 날마다 내 맘은 그대 오실 저 들길에 가 서 있습니다. 이 꽃이 피면 오실랑가 저 꽃이 피면 오실랑가 꽃 피고 지고 저 들길에 해가 뜨고 저 들길에 해가 졌지요 그대 어느 산그늘에 붙잡힌 풀꽃같이 서 있는지 내 몸에 산그늘 내리면 당신이 더 그리운 줄을 당신은 아실랑가요 대체 무슨 일이다요 저 꽃들 다 져불면 오실라요 찬바람 불어오면 강물 서리 시려오면 내 맘 어디 가 서 있으라고 이리 어둡도록 안 온다요 나 혼자 어쩌라고 그대없이 나 혼자 어쩌라고 저 들에 저 들국 지들끼리 다 져불것소. #은평누리축제은평문화원부스 #늘푸른백일장10월18일10시응암동평화공원

카테고리 없음 2023.10.25

롯데월드타워전망대 :신다회시인

🌻 ~~~ 가을 ~~~🌻 - 강은교 -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 바람 불던 날 살짝 가 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가을하늘로가자 #롯데월드타워전망대 #색다른송년회준비 #유유비싸다너무비싸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15

타래시동인회 2023년 도자기시화전. 시낭송회.

💌~~~사람의 됨됨이~~~💌 - 박경리 -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

카테고리 없음 202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