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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회 7월 오찬 (신다회 시인.시낭송가)

🍉 🦈 ~~ 여름 ~~ 🍉🦈 - 이시영 - 은어가 익는 철이었을 것이다 아니다 수박이 익는 철이었다 통통하게 알을 밴 섬진강 은어들이 더운물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찬물을 찾아 상류로 은빛 등을 파닥이며 거슬러 오를 때였다 ​그러면 거기 간전면 동방천 아이들이나 마산면 냉천리 아이들은 메기 입을 한 채 바께스를 들고 여울어 걸터앉아 한나절이면 수백 마리 알 밴 은어들을 생으로 흝어가곤 하였으니, 그런 밤이면 더운 우리 온몸에서도 마구 수박내가 나고 우리도 하늘의 어딘가를 향해 은하수처럼 끝없이 하옇게 거슬러 오르는 꿈을 꾸었다 #문득회文得會즐거운오찬 #은평구정선할매에서 #문인들의반가운만남깊은인연

카테고리 없음 2024.07.12

제6 회 매헌 윤봉길 전국 애국시 낭송대회 : 용인 시청 문예원 국제회의실

💌~~꿈을 비는 마음~~ 💌 - 문익환 - ​개똥같은 내일이야 꿈 아닌들 안 오리오마는 조개 속 보드라운 살 바늘에 찔린 듯한 상처에서 저도 몰래 남도 몰래 자라는 진주 같은 꿈으로 잉태된 내일이야 꿈 아니곤 오는 법이 없다네 ​그러니 벗들이여! 보름달이 뜨거든 정화수 한 대접 떠 놓고 진주 같은 꿈 한자리 점지해 줍시사고 천지신명께 빌지 않으려나! ​벗들이여! 이런 꿈은 어떻겠오? 155마일 휴전선을 해뜨는 동해바다 쪽으로 거슬러 오르다가 오르다가 푸른 바다가 굽어 보이는 산정에 다달아 국군의 피로 뒤범벅이 되었던 북녘땅 한 삽 공산군의 살이 썩은 남녘땅 한 삽씩 떠서 합장을 지내는 꿈, 그 무덤은 우리 5천만 겨레의 순례지가 되겠지 그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다 보면 사팔뜨기가 된 우리의 눈이 제대로 돌..

카테고리 없음 2024.07.03

은평문인협회 2024년 시낭송회: 신다회 부회장 여는시 낭송과 2부 낭송회 사회

⚘️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깊게 뜨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저음으로 첼로를 켜며 비장한 밤의 첼로를 켜며 두 팔 가득 넘치는 외로움 너머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때까지 어두운 들과 산굽이 떠돌며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달력 속에서 뚝, 뚝, 꽃잎 떨어지는 날이면 바람은 너의 숨결을 몰고와 측백의 어린 가지를 키웠다. 그만큼 어디선..

카테고리 없음 2024.06.21

은평문화원 임원워크샵(정선일대)신다회 시인

🌻~~ 6월 ~~🌻 - 김용택 -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 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긴 합니다 ​느낌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은평문화원임원워크샵 #정선오일장가리왕삿케이블카아라리촌 #정선하늘아래피톤치드마시며힐링시간여행 #은평문화원화이팅

카테고리 없음 2024.06.21

유튜브 《신다회의 시와 동화로 꽃피는 세상》

♡ 백일몽 ♡ - 김신용 - 햇볕 포근한 겨울 담벼락에 쪼그리고 있었죠. 구걸을 위해, 깡통을 품고,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그때, 지나가던 어떤 귀부인이 만 원권 한 장을 내밀더군요. 이크, 이게 웬 떡이야! 얼마나 황송했던지 전 뜨거운 물 속의 두족류처럼 온몸을 오그라트렸죠. 그런데 이건 무슨 조화죠? 그날부터 그 귀부인은 날마다 겨울 담벼락에 나타나 돈을 주고 가더군요. 대체 내 남루가 얼마나 그녀의 淚腺(누선)을 자극했는지, 하루도 빠짐없이 내 깡통 속에 차오르던 그 포만감이란 -, 그러나 빈대도 낯짝이 있지, 그 고운 마음에게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고 싶어 어느 날, 그녀의 뒤를 몰래 미행했죠, 그녀가 들어간 양옥집은 호화로웠지만 인적기 하나 없이 조용했고, 그 새벽, 전 그 적막의 높은 담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6.21

은평문화원 늘푸른백일장 주최

🥀~~~6월~~~🥀 - 오세영 -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 숨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2024년은평문화원늘푸른백일장 #평화공원에서지역주민들참여 #비둘기나비도함께글을쓰더라!! #심사위원신다회시인김삼동작가이길연평론가

카테고리 없음 2024.05.31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와MOU :대한민국무궁화국제재단

🌺~~~무궁화~~~🌺 - 박 두 진 (1916~1998)- 빛의 나라 아침 햇살 꽃으로 핀다 머나먼 겨레얼의 굽이쳐 온 정기 밝아라 그 안의 빛살 은은하고 우아한 하늘 땅이 이 강산에 꽃으로 핀다 초록 바다 아침 파도 물보라에 젖는다 동해, 서해, 남해 설렘 오대양에 뻗치는 겨레 우리 넋의 파도 끓는 뜨거움 바다여 그 겨레 마음 꽃으로 핀다 무궁화, 무궁화 낮의 해와 밤의 달 빛의 나라 꿈의 나라 별의 나라 영원한 겨레 우리 꿈의 성좌 끝없는 황홀 타는 안에 불멸의 넋 꽃으로 핀다 그 해와 달 별을 걸어 맹세하는 우리들의 사랑 목숨보다 더 값진 우리들의 자유 민주, 자주, 균등, 평화의 겨레 인류 꿈 꽃이여 불멸의 넋 죽지 않는다 *독립기념관 본관 바로 뒤의 무궁화동산 시비(詩碑)에 쓰인 시(詩). 19..

카테고리 없음 2024.05.29

불기2568년 보덕사봉축법요식 :사회진행과 축시낭송: 신다회

🪷~부처님 오신 날 ~🪷 - 이해인 - 부처님! 당신께서 오신 이 날 세상은 어찌 이리 아름다운 잔칫집인지요! 당신의 자비 안에 낯선 사람 미운 사람 하나도 없고 모두가 친구이고 가족이고 도반이고 애인입니다. 세상이란 둥근 연못 위에 한 송이 연꽃으로 피고 싶은 사람들이 연꽃을 닮은 꽃등을 거리마다 집집마다 달고 있네요! 절망을 넘어서는 희망, 미움을 녹이는 용서, 분열을 메우는 평화만이 온 누리에 온 마음에 가득하게 해 달라고 두 손을 활짝 펼쳐 등을 달고 있네요! 그 따뜻하고 진실한 염원의 불빛들이 모여 세상을 환히 밝혀줍니다. 이웃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 때로는 힘겨워 눈물 흘리면서도 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리에서 부처님을 닮게 해 달라고 성불하게 해달라고 정결하게 합장하며 향을 피워 올리는 ..

카테고리 없음 2024.05.17

베델선생 115주기 경모대회 : 추모시낭송 신다회

⭐️~~푸른빛이여 큰 별이여~~⭐️ 베델선생 115주기 추모시 - 신다회 - 저토록 파란 오월 하늘에 당신의 숭고한 발자취가 향기로 전해옵니다 쩔쭉에 저 화려한 빛깔보다 더 붉은 불굴의 의지 라일락의 진한 향기보다 더 진한 거룩한 희생정신 나비 까치 비둘기도 아는가 힘찬 날개짓하며 모이는 양화진 성지공원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언론 자유를 외치며 목숨을 바친 위대하고 거룩한 희생정신 17세 젊은 영국의 이방인 일제 탄압에 항거한 베델이여! 불굴의 의지와 용기를 심어준 한국의 외국인 독립운동가 베델이여! 님의 흔적은 소리 없이 봄바람에 묻어 꺼억꺼억 오십니다 그려 '나는 죽을지라도 한국동포를 구하라' 그 말씀 마중물되어 우리 역사 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향년 37세 짧은 생에 묻히신 님의 넋은 우리 땅..

카테고리 없음 2024.05.04

지이들의 생일 평창동 이작가 가든파티 : 신다회

🌸~~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살구꽃도 피었다고 일러라너이 오 오래 정드리고 살다 간 집,함부로 함부로 짓밟힌 울타리에,앵두꽃도 오얏꽃도 피었다고 일러라.낮이면 벌떼와 나비가 날고밤이면 소쩍새가 울더라고 일러라.다섯 뭍과, 여섯 바다와, 철이야,아득한 구름 밖 아득한 하늘가에,나는 어디로 향해야 너와 마주 서는 게냐.달 밝으면 으례 뜰에 앉아 부는 내 피리의설운 가락도 너는 못듣고, 골을 헤치며산에 올라, 아침마다 푸른 봉우리에 올라서면,어어이 어어이 소리높여 부르는 나의 음성도너는 못 듣는다.어서 너는 오너라.별들 서로 구슬피 헤여지고,별들 서로 정답게 모이는 날, 흩어졌던너이 형 아우 총총히 돌아오고..

카테고리 없음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