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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봄맞이 잔치 : 축시낭송 신다회 시인

🌸~~~ 봄날, 사랑의 기도 ~~~🌸 - 안도현 - 봄이 오기 전에는 그렇게도 봄을 기다렸으나 정작 봄이 와도 저는 봄을 맞지 못했습니다 이 봄날이 다 가기전에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한사람이 한사람을 사랑하는 일로 해서 이 세상 전체가 따뜻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전에 갓 태어난 아기아 응아, 하는 울음소리로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듯 내 입 밖으로 나오는 사랑해요 라는 말이 당신에게 닿게하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남의 허물을 함부로 가리키던 손가락과 남의 멱살을 무턱대고 잡던 손바닥을 부끄럽게 하소서. 남을 위해 한번도 열려본 적이 없는 지갑과 끼니 때마다 흘러 넘쳐 버리던 밥이며 국물과 그리고 인간에 대한 모든 무례와 무지와 무관심을 부끄럽게 하소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하..

카테고리 없음 2023.03.31

삼각산 봄

봄봄봄 그리고 봄맞이 잔치(김용택) :신다회시인시낭송가 - 김용택 -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이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 봄이 나를 데리고 바람처럼 돌아다녀요 나는 새가 되어 날아요 꽃잎 되어, 바람 되어 나는 날아요. 당신께 날아가요 나는 꽃바람 들었답니다 당신이 바람 넣었어요 #삼각산봄맞이잔치평창동에서 #이원섭작가조규춘교수생신잔치 #龜藏蓮出구장연출거북은연꽃밑에 놀고 #鳳翔麟舞봉상인무봉이날고사슴이춤춘다 #꽃들이함께하는축하연

카테고리 없음 2023.03.26

창립기념행사 축시낭송: 신다회시인 시낭송가

🌼~~~오늘의 얼굴~~~ 🌼 - 박목월​- 세수를 하고 마른 타올로 얼굴을 문지른다 오늘의 얼굴 누구에게나 오늘은 새롭다 하늘의 문이 열리고 날마다 새로 창조된 아침을 맞이한다. 세수를 하고 누구나 오늘의 얼굴과 대면한다 거울에 비치는 늙고 주름진 얼굴 그것은 오늘의 나의 얼굴 그러나 뉘우칠 것이 없다 마른 타올로 얼굴을 문지르는 신선한 시간 속에서 천하의 모든 꽃가지에는 오늘의 꽃송이가 벌어지고 오늘의 태양이 빛난다 어떻게 살아도 충만할 수 없는 이 신선한 시간 속에서 얼굴을 씻고 눈보다 흰 타올로 문지른다. #김제시향우회김방모회장님초대 #(주)금성창립28주년창립기념행사여주 #재경전북여성도민회임실부위원장신다회

카테고리 없음 2023.03.19

'도리불언하자성혜'작가들의 모임:신다회시인

🌸~~~매화 예찬~~~🌸 - 한용운 - 매화를 반가이 만나려거든, 그대여, 눈 쌓인 강촌(江村)으로 오게 저렇게 얼음 같은 뼈대이거니, 전생(前生)에는 백옥(白玉)의 넋이었던가. 낮에 보면 낮대로 기이한 모습, 밤이라 그 마음이야 어두워지랴. 긴 바람 피리 타고 멀리 번지고 따스한 날 선방(禪房)으로 스미는 향기! 매화로 하여 봄인데도 시구에는 냉기 어리고, 따스한 술잔 들며 긴긴밤 새우는 것. 하얀 꽃잎 언제나 달빛을 띠고, 붉은 그것 아침 햇살 바라보는 듯 그윽한 선비 있어 사랑하노니, 날씨가 차갑다 문을 닫으랴. 강남의 어지러운 다소의 일은 아예, 매화에겐 말하지 말라. 세상에 지기(知己)가 어디 흔한가. 매화를 상대하여 이 밤 취하리. #작가들의특별한모임 #3월첫만남모담에서신다회시인 #桃李不言下自..

카테고리 없음 2023.03.08

'수레울아트 김태영 서각 전시회':신다회시인

🌼~~~봄 ~~~🌼 - 김남주 - 나하고는 무연한 것이 창 너머 담 밖에 와 있나 보다 봄이, 자연이, 멀리에 가까이에 푸르고 푸른 나무들은 햇살 머금어 더욱 빛나고 하늘하늘 가지들은 바람이 일어 춤을 추겠지 그리고 산과 들에는 이름모를 새들 날 저물어 금빛 나래 접으며 황혼을 펼치겠지 부챗살처럼 그러나 어디에 있는가, 나의 날개, 나의 노래는 나의 햇살, 나의 바람, 나의 혼은 어디에 어디에 내가 있는가? 황혼에 쓰러진 거목이 되어 버림받고 있는가 고여 있는 바닥 어둠의 뿌리가 되어 썩어가고 있는가 자유의 나무가 되어 피흘리고 있는가 마지막까지 남은 한 마리의 작은 새가 되어 절망을 노래하고 있는가 떨어진 대지의 별, 자기의 땅에서 유배당한 몸이 되어 증오의 벽을 허물고 있는가 #도연김태영작가서각전시회..

카테고리 없음 2023.03.08

타래시동인회 2023년 2월 정모: 신다회 시인

☘️~~~시래기~~~☘️ - 박정구 - 빨랫줄에 걸려 있다 남사당패 어름삐리가 팽팽한 줄 위에서 부채바람을 모은다 푸른 하늘에 어머니 무청 같은 날이 걸리고 자진모리 돌아가는 북 모서리에서 한 生이 흰 빛으로 부서진다 얼쑤, 목청이 모로 꺾일 때 상모 돌리던 장구재비는 북채에 감긴 하늘을 잡아당긴다 시래기 같은 어머니가 끌려온다 -시집 ^아내의 섬^(문학의 전당) #타래시동인회2023년2월정모 #타래시동인회고문님박정구시인 #타래시동인회회장신다회양동이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3.03.08

사)재경전북도민회 임실 부위원장 신다회 시인

💕~~~ 사랑의 물리학 ~~~💕 - 김용택 -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재경전북도민여성위정모 #신다회임실부위원장방배5구역에서 #화려한여름외출샌들선물 #테이블야자꽃

카테고리 없음 2023.02.25

새해 첫날 해맞이 :신다회시인

❤️ ~~~ 해 ~~~❤️ - 박두진 -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뉘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라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카테고리 없음 2023.01.07

김형석교수특강:축시낭송 신다회

💌~~선지해장국~~💌 - 신달자 - 한 사내가 근질근질한 등을 숙이고 걸어갑니다 새벽까지 마신 소주가 아직 온 몸에 절망을 풍기는 저 사내 욕을 퍼마시고 세상의 원망을 퍼마시고 마누라와 자식까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퍼 마시다가 누구를 향해 화를 내는지 두리번 거리다 다시 한 잔 드디어 자신의 꿈도 씹지도 못한 채 꿀꺽 넘겨버린 저 사내 으슥으슥 얼음이 박힌 바람이 몰아치는 청진동 길을 쿨럭쿨럭 기침을 하며 걸어가다가 바람처럼 '선지 해장국' 집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야릇한 미소를 문지르며 진한 희망 냄새 나는 뜨거운 해장국 한 그릇을 받아 드는데 소의 피, 선지 한 숟가락을 물컹하게 입 안으로 우거지 한 숟가락을 들판같이 벌린 입 안으로 속풀이 해장국을 한 번에 후루룩 꿀꺽 마셔버리는데 그 사내 얼굴빛..

카테고리 없음 2023.01.03

역사의 노정기 (강기옥)-낭송 신다회

*역사의 노정기* 강 기 옥 역사의 숨결을 찾아 깊고 험한 산길을 헤매는 사람 조상의 발자취를 찾아 마을 어귀 골목길을 서성이는 사람 오랜 세월 자연에 묻혀버린 역사를 찾아 오늘의 이야기로 되살려 내는 그대는 역사의 파수꾼입니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계곡을 지나 숲을 헤치는 열정 그것은 작은 돌멩이도 소중히 여기는 사랑이었습니다. 닳아빠진 비문(碑文)을 읽어내는 지혜였습니다. 주인 없는 묘지에서 역사의 교훈을 읽어내는 혜안이었습니다. 그대 가슴 가득한 열정으로 발품 팔아 밝혀낸 역사의 사실들이 아름다운 결정(結晶)을 이뤄 큰 빛을 발합니다. 그대 발길이 닿는 곳마다 다시 살아난 역사의 이 향기가 오늘은 먼저 그대 가슴에 영광으로 피어나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역사의 금자탑(金字塔)을 세우는 아..

카테고리 없음 2022.12.28